도암갤러리에서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 까지 황인선 작가의 개인전 ‘김치팝! Kimchipopped!’을 연다.황인선 작가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밥’과 ‘김치’를 주요 소재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설치, 영상, 회화 작품을 포함해 약 2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치의 질감과 색, 형태, 크기를 다각도로 실험해 축적해온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치팝! Kimchipopped!’은 전통과 동시대, 로컬과 글로벌,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익숙한 소재가 예술 언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숙성과 발효의 시간을 거쳐 터져 나오는 김치의 맛처럼, 황인선의 김치는 유머와 에너지를 머금은 시각적 팝 이미지로 발효된다. 갤러리 천장에 매달린 대형 조형 작품 ‘날으는 총각김치’는 미학을 넘어 유쾌한 감상으로 전환된다. 밥상에 얽힌 기억과 서사를 품은 김치라는 이미지가 하나의 팝 아이콘으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