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이 많은 사람이 반드시 지혜롭다고 할 수 있을까. 지식은 시험 등을 통해 평가한다지만, 지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저자의 답은 명료하다. “지능이 답을 아는 것이라면 지혜는 그 답을 언제 말해야 할지 아는 것이다.” 지혜의 본질과 발달 과정을 뇌과학과 심리학,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짚은 책이다. 신경과학 전문의인 딜립 제스테와 과학 저널리스트인 스콧 라피는 지혜가 △친사회적 행동 △감정 조절 △결단력 △성찰 △관용 △사회적 통찰 △영성 등 일곱 가지 요소로 구성된 복합 능력이자 성격 특성이라고 규정했다. 공감 능력과 연민이 지혜의 출발점이 된다고도 분석했다. 책은 여러 연구 및 실험 결과, 각종 일화를 통해 지혜라는 개념을 풀어낸다. ‘마시멜로 실험’도 그중 하나다. 연구진은 4, 5세 아동을 방 안에 혼자 있게 한 뒤 ‘남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이따가 2개를 주겠다’며 이들의 행동을 몰래 지켜봤다. 약속대로 어른이 돌아올 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았던 아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