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는 사람
3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50502/131538362/2
3
http://rss.donga.com/culture.xml
죽도록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고 가르친 건 부모님이었다. 요만한 위장을 달고 나왔으면서 미련하게 그걸 모르네. 저러다 짜구 나지. 옆집 개를 두고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게 흉보는 동안 일곱 살의 나는 납작한 배를 남몰래 손바닥으로 눌러보았다. 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된다는 것. 그것이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의 보편적 세계관이었다.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2006년)로 잘 알려진 한국 작가의 단편소설.
이전
다음
삭제
수정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