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불확실성’을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

131941319.4.jpg‘성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물론 이런 열풍이 가장 거세게 부는 곳은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이다. 그런데 수많은 대중을 모아 놓고 하는 미국인들의 대형 ‘동기 부여 세미나’ 같은 행사는 우리에겐 좀 괴상해 보이기도 한다.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인 저자 역시 취재를 위해 그런 행사에 동참했다가 영 실망한 모양이다.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한 세미나에서 박사이자 목사인 강사는 대단한 비결이라도 알려주는 양 청중을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삭제하세요! 영원히.” ‘뭐, 어쩌라고…’ 싶다. 원래 서양은 윤리의 근간 중 하나가 ‘효용’인 데다 ‘많이 가질수록 좋다’는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터라, 행복을 손을 뻗어서 따는 열매처럼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뭔가를 자꾸 해야 한다고 사회가 강요하는 건 오늘날 한국도 별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