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뮤지컬-문화에 반해 한국어 공부… 늘 새로운 영감 떠올라”

131949035.1.jpg“외로운 아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려 한다는 클리셰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아이 중 하나였죠.” 지난달 사상 최초로 미국 토니상 6관왕에 오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윌 애런슨 작가(44·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뮤지컬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애런슨 작가가 토니상을 받은 뒤 인터뷰에 응한 건 처음이다.그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을 만들었고, 박천휴 작가(42)와 함께 극본을 썼다. 한국에선 작가와 작곡가를 구분하곤 하지만, 애런슨 작가는 둘 다 “쓰는 사람”이란 뜻에서 ‘작가(writer)’로 불러주길 바랐다. ‘윌휴 콤비’로 사랑받는 두 예술가는 2008년 뉴욕대(NYU)에서 만나 친구가 된 뒤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시작으로 줄곧 협업해 왔다.● “테이프에 음악 녹음해 들으며 꿈 키워”‘어쩌면 해피엔딩’은 윌휴 콤비를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버려진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