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로빈슨 “韓 포용적 제도가 K혁신 이뤄”

132253661.1.jpg“한국의 혁신은 경제를 넘어 문화·예술로 꽃피었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그 증거입니다.”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대강당 김양현홀. 고려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제10회 ‘넥스트 인텔리전스 포럼(NIF)’ 특강에서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역동성과 포용적 제도의 힘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특강 주제는 ‘제도, 정치 그리고 경제 성장’이었다. 로빈슨 교수는“K팝, K뷰티 등 창의적 성과는 한국이 포용적 제도를 통해 다양한 재능을 꽃피운 결과”라며 “한국의 사례는 제도가 국가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적 인기를 끈 케데헌을 언급하며 “아들이 그 영화를 다섯 번이나 봤다. 영화 속 한국의 ‘갓’을 구하려 했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 아직도 구하지 못했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로빈슨 교수는 한국 경제의 비약적 성장 배경으로도 혁신과 창의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