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모두 17건으로 늘어났다. 내년엔 한국(부산)에서 처음으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며, 202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던 ‘한국의 갯벌’의 확대 등재에도 도전한다.2025년은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가 우리 문화유산 최초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지 30년이 되는 해다. 당시 유네스코로부터 재정 지원까지 받았던 한국은 이제 세계유산 등재나 관리 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춰 나가고 있다. 다만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영향 등 다양한 변수들이 산재한 만큼, 전문가들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1990년대 한국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재정·기술적 도움을 받고서야 석굴암 등의 등재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허권 전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당시 세계유산의 취지와 기준을 정부조차 몰랐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불국사가 여러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