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입구에서 포시즌스호텔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길게 뻗은 화단이 조성돼 있었다. 보행자 도로와 자동차 도로를 구분하는 공간에 노란색, 흰색, 초록색 등 다채로운 꽃이 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버스정류장과 교통 표지판, 자전거만 놓인 일반 도로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날 화단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윤모 씨는 “출퇴근길에 알록달록한 꽃을 보니 생활 속 작은 힐링이 된다”며 “삭막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서울 2000여 곳에 정원 조성 이곳은 서울시가 보행자 도로를 따라 조성한 ‘가로정원’이다. 종로구 새문안로 등 143곳에 12만8780m²(약 3만8955평) 규모로 조성됐다. 그동안 보행자 도로변에는 ‘띠녹지’라 불리는 곳에 일률적인 나무들이 심겨 있었으나, 이번에 다양한 꽃과 식물로 조경을 바꿨다. 특히 화관목과 초화류 등 꽃이 풍성하게 피는 식물을 심어 벌과 나비 등 생물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