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나의 집은 항상 즐겁기만 할까?’밥을 먹기 위해 온 식구가 모여 앉는 식탁 위 식기에 전선을 주렁주렁 연결해 전기를 통하게 한다. 치즈 강판을 커다랗게 만든 모양의 침대를 놓고, 무언가를 가려야 할 파티션에는 철조망을 달아 버린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비틀어 관객이 불안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현대 미술가 모나 하툼의 작품들 이야기다.일상을 도와줄 거라 믿었던 것들의 배신. 1980년대부터 그가 보여준 ‘불편함’은 미술계를 사로잡았다. 영국 테이트모던과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뉴뮤지엄과 독일 카셀 도큐멘타,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