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해놓던 고가품엔 발길 뚝… 젊은 작가 저렴한 작품 인기

131473129.1.jpg“3년 전만 해도 전시를 개최하면 작품을 보기도 전에 고객들이 ‘찜’을 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뚝 끊겼어요.”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A 대표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팬데믹이 촉발한 투자 열풍이 미술 시장까지 번졌던 2020년대 초반과 최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중반부터 가라앉기 시작한 투자 열기는 최근 작품 선점은커녕 전시나 아트페어를 찾는 발길마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갤러리들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초고가 작품 판매 급감이러한 경향은 국내 미술시장만의 문제도 아니다. 아트페어 프랜차이즈인 아트바젤과 UBS가 14일 공개한 ‘세계 미술시장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 매출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575억 달러(약 81조4800억 원)로 집계됐다. 아트바젤과 UBS 의뢰를 받은 연구 기관 ‘아트 이코노믹스’가 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