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그 시선이 계절을 담은 정원을 향하고 있다면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수원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 들어섰을 때, 당신과 함께 정원을 바라보는 상상을 했답니다. 너른 통유리 창을 통해 겨울 정원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소파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구나’. 정면의 나무들을 고요하게 응시하다가 옆 사람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참 온화했어요. 그 정원에 당신과 함께 가고 싶어요.겨울에 데이트할만한 장소를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