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초상 모신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만에 귀환

130959188.5.jpg조선 왕들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봉안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액(扁額·사진)이 약 1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3일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보이는 ‘경복궁 선원전 편액’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편액은 방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글이나 그림 액자를 일컫는다. 현판에 사용된 안료를 조사한 결과, 의궤에 기록된 편액 재료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수된 편액은 가로 312cm 세로 140cm 크기로, 옻칠을 한 검은 바탕에 ‘옥의 근원’을 뜻하는 ‘선원’이 금빛으로 쓰여 있다. 글씨는 조선 후기 이조참판 등을 지냈으며 ‘명필’로 알려진 문신 서승보(1814∼1877)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액자 테두리에는 부채와 보자기 등 ‘칠보’(七寶·일곱 가지 보물) 문양이 새겨졌으며, 테두리를 연장한 봉에는 구름무늬를 조각해 격식 높은 현판 양식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해당 편액은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