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배경 미스터리, 요즘처럼 분열-화합이 화두… 그래서 더 마음 끌려”

130977269.1.jpg시리즈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동일한 등장인물과 배경 혹은 유사한 패턴의 사건? 베스트셀러 작가 정세랑의 정의는 훨씬 명쾌했다. “2권이 있느냐, 없느냐죠. 일단 2권이 나와야 ‘진짜’ 시리즈가 되는 거잖아요.”최근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가 중 하나인 그가 지난달 역사 추리소설 ‘설자은’ 시리즈의 2권 ‘설자은, 불꽃을 쫓다’(문학동네)를 펴냈다. “10권 이상 가는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며 2023년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선보인 지 1년여 만이다.3일 만난 정 작가는 공언대로 시리즈 구색을 갖출 새 책을 내놓은 것에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책은 속편이지만 작가 말처럼 시리즈의 ‘진짜 시작’이 되는 셈이다. 정 작가는 판타지 소설로 등단한 뒤 드라마 시리즈의 원작인 ‘보건교사 안은영’, 모계적 상상력을 드러낸 ‘시선으로부터’ 등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오가며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리 도전은 설자은 시리즈가 처음이다. 중세 수도원이 배경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