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가 그린 명화 ‘더키스’ 속 빨간원반…정체는 무엇?

131037108.1.jpg두 연인의 황홀한 사랑을 표현한 클림트의 작품 ‘The Kiss(키스)’에 그려진 ‘빨간 원반’은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세포인 ‘적혈구’로 작품 전체에 강렬한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와 고대의대 박현미, 김대현, 이화민 교수는 최근 클림트의 ‘키스’에 그려진 적혈구의 의학·예술적 분석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클림트가 살았던 19세기 초 의과학적 문헌을 분석하고, 클림트가 ‘키스’에 적혈구를 그린 이유를 추론했다.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의 가슴과 무릎 부분에 빨간 원반 모양이 모여 있다. 이는 의사의 눈으로 보면 적혈구를 연상하게 된다. 빨간 원반들은 ‘키스’에서 적혈구가 가진 생물학적 의미와 붉은색을 통해 전달되는 심리학적 색감을 절묘하게 조합해 그림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연구팀은 작품 속 적혈구의 모양을 의학적 맥락에서 분석했다. ABO혈액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