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갱년기 비켜… 질풍노도 ‘부모기’를 아시나요”[글로벌 책터뷰]

131030670.1.jpg글로벌 책터뷰탐독하다 보면 슬그머니 싹트는 궁금증. ‘글쓴이는 어떤 사람일까.’ 번역 외서(外書)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해외 저자는 만남의 문턱이 높죠. 한국 독자와 해외 작가 간 소통을 주선합니다.부모 자동 업그레이드는 없다“아기를 낳자마자 모성애 스위치가 켜질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미국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앨리스는 딸 에벌리와 좀처럼 유대가 생기지 않자 고민에 빠졌다. 친구는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눈을 들여다보고 젖을 먹이며 손을 쓰다듬어 주라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앨리스는 딸이 자신을 신뢰한다고 느끼기 시작했다.(p. 48) ‘출산→필요한 기술 다운로드→부모로 자동 업그레이드→어른 2.0….’ 예비 부모 대부분은 이런 그림을 기대한다. 아기를 낳기만 하면 인내, 온유함, 희생, 아량 같은 미덕을 품게 될 것만 같다. 하지만 ‘부모됨’을 겪어 보면 성숙에 이르기까지 치러야 할 값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로 시간이다. ‘부모됨의 뇌과학’(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