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마음치료 미루는 중? 돈 줄줄 새는 중

131125553.4.jpg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플 땐 병원에 가길 망설인다. 대충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치부하고, 돈 벌기도 바쁜데 심리치료를 받는 건 사치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두 저자는 심리치료가 ‘경제적’이라고 단언한다.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라 ‘돈’의 관점에서 따져봐도 마음 문제는 즉시 치료해야 개인과 사회에 이롭다는 것이다. 먼저 우울증은 신체 의료 비용을 높인다. 정신질환이 생기면 건강하지 않은 생활이 반복되고, 몸이 나빠져 병원에 많이 방문한다. 2010년 영국 ‘콜로라도 액세스 보험’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신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60%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가 많아지면 고용률도 떨어진다.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중증 정신질환 환자 때문에 영국의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