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돈 벌기가 쉬운 줄 알았니? 어딜 가나 다 똑같아.”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에게) “육아가 얼마나 힘든데, 그냥 안 낳는 것도 방법이야.” (난임으로 걱정하는 친구에게) “요즘 갑상샘암은 암도 아니래.” (암 진단을 받은 지인에게) 아무리 위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에 제대로 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나오는 말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진정한 공감을 하려면 구체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이해뿐 아니라, 정서적 감정이입과 이에 따른 배려 행동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오지랖 넓게 참견하고, 내 잣대로 판단하는 것을 두고 스스로 공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악의가 있어야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듯, 의도하지 않은 ‘무례함’도 상처를 준다. 주위에서 ‘공감 능력 떨어진다’고 핀잔을 줘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공감 능력 제로(0)’로 태어났기 때문일까. 반대로 ‘공감 과잉’으로 다른 사람 감정에 휘둘리며 늘 피곤하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