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단골’ 트럼프 언급 한 번도 없었다…묘하게 달라진 오스카 시상식

131133682.1.jpg저예산 영화의 득세와 사라진 정치 발언….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현지에서도 “비(非)전통적인 선택(Nontraditional choice)”(뉴욕타임스·NYT)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수상작 선정에 대해서도 ‘젊고 날카로워졌다’는 평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전 시상식과 묘하게 분위기가 달랐다. “아무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영국 일간 가디언) “워싱턴은 먼 나라 같았다”(NYT) 등의 반응이 나온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비교적 논란이 적었던 ‘아노라’가 이날 작품상 포함 5관왕을 차지한 것도 ‘안전한 선택’으로 보였다. ● 올해 주인공은 ‘아노라’이날 오스카 작품상은 성 노동자의 사랑과 삶을 그린 영화 ‘아노라’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까지 총 5개 부문을 휩쓸며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