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원고 두번 엎어… 엄마-작가 정체성 고민, 이젠 놔줬어요”

131160815.1.jpg소설가 정한아가 이달 펴낸 장편소설 ‘3월의 마치’는 ‘역주행 작품’으로 유명해진 전작 ‘친밀한 이방인’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친밀한 이방인’이 수지, 정은채 등이 출연한 드라마 ‘안나’의 원작소설로 뒤늦게 큰 화제가 됐던 만큼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컸다.‘3월의 마치’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성공한 노년의 여배우 ‘이마치’가 아파트 각 층마다 살고 있는 다른 나이대의 자신과 마주치며 망각한 고통스러운 가족사와 대면한다는 줄거리다.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어느 날 여러 연령대의 내가 집으로 나를 찾아오는 꿈을 꿨다. 그 꿈이 아파트의 각 층마다 지나온 시절의 내가 살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연결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거짓말’이라는 전작의 화두는 이번 소설로도 이어진다. 여성스러움을 과시하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던 안나처럼, 이마치 역시 가짜 삶을 연기한다. ‘국민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