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함과 낯섦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게 좋은 질문이다.SM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내놓은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하투하)’는 그래서 K팝계에 던지는 괜찮은 물음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SM의 친숙한 유산 계승과 함께 새로운 시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의 동명 타이틀곡 ‘체이스’는 최근 SM 시그니처 사운드와 같은, 흡입력이 강한 베이스 리듬으로 출발한다. 팀과 이 곡은 무엇보다 곳곳에 SM의 그룹(특히 걸그룹)을 그룹들의 특징이 녹아 있다. 다인원(多人員) 걸그룹은 18년 전 데뷔한 2세대 대표 K팝 걸그룹 ‘소녀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더 체이스’는 ‘2030의 아침이슬’로 자리매김한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2007)의 젠지(Gen-Z)식 변형이기도 하다.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다시 만난 세계’ 중) “내 모험의 첫걸음을 디뎌 온통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