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등으로 2000년대 리듬앤드블루스(R&B) 장르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1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20대 초반부터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솔풀한 감성으로 ‘실력파 보컬’의 진면모를 선보였던 그의 목소리는 이젠 유작으로 남게 됐다.1982년생인 휘성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가수로도 꼽힌다. 아버지가 택시기사였던 그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단칸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집안에 우환이 이어지면서 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도 마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하지만 휘성은 음악에 대한 꿈을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중학생 때부터 댄스팀 ‘ING’에서 백댄서로 활동했고, 1999년 4인조 아이돌 그룹 ‘A4’로 데뷔했다가 이듬해 해체했다. PC통신 서비스 나우누리의 유명한 흑인 음악 동호회 ‘SNP(Show N Prove)’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데프콘과 버벌진트 등도 SNP 멤버였다.‘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