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이는 ‘데카당스(Decadance)’ 공연을 앞두고 내한한 이스라엘 출신 거장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73)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대뜸 춤을 권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춤 전도사’는 “춤은 몸이라는 감옥에서 우리 자신을 꺼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데카당스’는 단지 무용수들의 댄스를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을 춤으로 초대하는 놀이터와 같다”고 덧붙였다.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로 꼽히는 오하드 나하린은 모국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바체바 무용단을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시켰다.‘데카당스’는 2000년 나하린이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들을 하나로 엮어 선보인 공연. 그의 독창적인 안무와 예술 세계가 집약돼 있다는 평이 나온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꾸준히 공연돼 왔고, 국내에선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바체바 무용단 내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