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누구나 춤춰야 한다는 메시지 읽히길 바라”

131191343.1.jpg“춤을 추면서 거울을 보는 건 무용계의 실수예요. 거울은 무용수가 세상을, 영혼을 보지 못하게 만들죠. 이번 서울시발레단의 연습 때도 거울은 전부 커튼으로 가렸습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고치기보다 움직임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요.”서울시발레단이 14~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데카당스’의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73)은 12일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하린은 무용수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 방식인 ‘가가(Gaga)’를 개발한 이스라엘 출신 스타 안무가다. 세계적 현대무용단인 ‘바체바 무용단’을 2018년까지 약 30년간 이끌었고,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등의 안무를 맡았다. 그의 일대기는 영화 ‘미스터 가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무브’로 제작되기도 했다.나하린이 내한 공연을 여는 건 2007년 바체바 무용단의 ‘쓰리’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에 서울시발레단과 호흡을 맞추는 작품은 그의 대표작들을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