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없는 ‘특별한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16개 악기 연주

131195143.5.jpg“당신은 청소기 고쳐주고 난 음악으로 돈 내요. 도장 꾹?”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원스’는 2007년 개봉했던 원작 영화 덕에 팬층이 무척 두꺼운 작품이다. 길에서 기타 소리에 반해 이뤄지는 러브스토리는 당시 미국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았던 ‘폴링 슬롤리(Falling Slowly)’로 더욱 마음 깊이 새겨졌다. 하지만 뮤지컬 원스를 보면 사랑에 빠진 남녀 외에도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바로 ‘악기’다.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연주하는 보통 뮤지컬과 달리, 원스는 배우 전원이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피아노나 기타부터 만돌린, 아코디언, 카혼까지 모두 16개의 악기가 무대에서 연주된다. 다채로운 악기의 매력과 이를 음미할 보물 같은 노래를 중심으로 작품을 살펴봤다.● 만돌린의 아이리시 감성원스에는 다른 뮤지컬에선 보기 힘든 역할이 하나 있다. ‘악기 테크니션’이란 포지션이다. 한마디로 공연에 쓰이는 악기들의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