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명적인 스타일로 예술계를 뒤집었던 파블로 피카소와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감독 장뤼크 고다르. 그리고 ‘현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과 영화 ‘현기증’을 만든 앨프리드 히치콕. 각 예술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누구나 알 만한 예술가들이지만 전자와 후자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천재, 후자는 대기만성형 거장이란 점이다. 이 책은 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조각가, 소설가, 영화감독 등을 ‘개념적 혁신가’(천재)와 ‘실험적 혁신가’(거장)라는 개념으로 분류한 뒤 생애주기에 따라 달리 발현되는 창의성에 대해 논한다.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 겸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원인 저자는 ‘예술가의 생애주기와 혁신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창의성을 이해하기 위해 이 연구를 시작했다. 실제 예술가들의 생애주기별 경매가 추이, 교과서에 가장 많이 실린 작품을 제작한 나이 등을 수치로 비교하면서 천재와 거장을 나누는 기준을 증명해 간다. 책에 따르면 천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