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샅샅이 핥듯이 읽게 되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이 그랬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주인공 김하용이 벽간소음으로 인해 5년 차 UX/UI 디자이너에서 붕어빵 및 다코야키 셰프를 거쳐 부적과 무속 도구 제작 전문가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일상퇴마 모험 환상 커리어 성장소설이다. 연작소설 형식으로 8편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가장 몰입해서 읽은 부분은 책 제목과 같은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인데 읽으면서 나는 직장 상사에게 악령이 들려서 상사가 얌전해지고 후배들의 말도 잘 들어주고 쓸데없는 잔소리나 지시를 하지 않게 되면 그 악령을 꼭 퇴마해야 하는지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했다. 굳이 부적 제작자로 커리어 전환을 하지 않아도 주인공은 그냥 악령 들려서 착해진(?) 상사 밑에서 직장 생활을 잘하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상사는 악령이 들렸기 때문에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동료들을 공격해서 심장을 꺼내 먹으려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상사는 원래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