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늘 시간을 잘게 쪼갠다. “10분 내로 준비해.” “3분 뒤에 불끄는 거야.” 엄마의 재촉이 너무 듣기 싫어서, 제발 저 소리 좀 멈췄으면 기도하고 잤던 다음 날 아침. 엄마가 시계로 변했다. 아무 말도 안 하는 시계. 완전히 멈춘 시계로. 아이는 구조 요청을 해보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시계방에 시계 엄마를 안고 찾아가 보지만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한다. 낙심하는데, 시계방 주인이 흘리듯 말한다. “시계탕에나 가보든가.” 시계탕이 뭘까. 시계탕이 뭔지 모르지만 무작정 시계가 된 엄마를 데리고 앞을 향해 걷는 아이. 숲속에서 미아가 된 건 아닐까 걱정할 즈음, 정말로 뜨끈한 물이 고인 시계탕이 보인다. 낯선 할머니가 시계탕을 지키고 있다. 시계탕은 고장난 시계들로 가득하다. 거기에 엄마를 넣어놓고, 시계탕 할머니가 엄마를 고쳐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린다. 긴 하루가 간다. 시계로 변한 엄마는 다시 원래 엄마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 엄마도 가끔 고장이 난다. 현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