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다른 소재를 극 영화로 풀어낸 영화가 연이어 개봉, 극장 살리기에 나선다.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승부’와 골프를 다룬 한 ‘로비’다.지난 26일 개봉한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90년대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바둑을 다루고 있어 그 시대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영화 속에는 조훈현과 이창호, 또 조훈현의 라이벌인 남기철(조우진 분)의 대국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대국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조훈현과 이창호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극 중 조훈현은 정석적이면서도 공격적이고 화려한 기풍을, 이창호는 실험적이면서도 방어적인 바둑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설명된다. 이를 통해 바둑을 잘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