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때부터 입시 경쟁이 시작될 정도로 교육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정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이 어렵다면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카메라를 발견하곤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꼬마수험생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 주 백년사진은 초등학교 입학시험이 치러진 날 학교 앞에서 벌어진 풍경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모인 학생들 어린 아이들이 학교 정문 앞에 부모들과 함께 서 있습니다. 1925년 3월 25일자 동아일보와 매일신보에 실린 사진입니다. 백년 전인 1925년 3월. 서울 시내 각 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서는 입학 선발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어린아이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부모의 손을 꼭 잡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조선의 아이들은 소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시험을 치러야 했고, 부모들은 그런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며 교문 앞에 모여들었습니다.교동보통학교의 시험은 오전 10시에 시작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