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찾아가는 건 혼자 해내기 어렵다. 숱한 이들의 도움과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여러 존재와의 인연을 통해 성장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창작 뮤지컬을 소개한다.●뮤지컬 ‘긴긴밤’생명과 보살핌에 대한 아름다운 수채화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은 함께 바다를 찾아간다. 어린 펭귄이 세상을 만나기까지 여러 아버지들이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노든이 처음 기억하는 건 코끼리 고아원이다. 자신이 코뿔소라는 걸 알게 된 후 세상으로 나아간 노든은 다른 코뿔소를 만나 가족을 이루지만 행복한 시간은 찰나였다. 인간에 의해 가족을 잃은 노든은 파라다이스 동물원으로 오게 된다. 복수만 생각하는 노든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뿔소 앙가부와 이야기하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한데 뿔 사냥꾼들에게 앙가부마저 목숨을 잃는다. 전쟁이 터지고 동물원이 불바다가 되자 노든은 길을 나서고, 알을 소중하게 품는 펭귄 치쿠를 만난다. 치쿠가 알을 품게 된 건 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