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 위로하고 부활절 인사 전해…할일 다 챙기고 떠난 교황

131462865.1.jpg21일(현지 시간) 정오, 부활절 다음날로 이탈리아 법정 공휴일인 ‘라 파스콰타’를 맞아 한산해진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 종소리가 88번 울렸다. 이날 오전 7시35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이를 의미하는 숫자다. 종소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리는 부음이기도 했다. 전날 약 3만5000명의 신자들이 모여 가톨릭 희년(25년마다 돌아오는 은총의 해) 부활절 미사를 보던 광장에는 신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교황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기 위해서다.● 대중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부활절에도 ‘평화’ 강조교황은 선종 전날이며 부활절이었던 20일 미사에 약 20분간 참여했다. 또 이날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2층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고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 축복과 강론에도 나섰다. 당시 교황은 의자에 앉아 힘에 겨운 목소리로 “형제 자매 여러분들, 부활절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