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역사-문화 닮아 친근” 대만 작가들이 온다

131764143.1.jpg“주말이면 여덟아홉 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몰려온다. 몇 년 뒤에 명문 사립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이 아이들은 종일 학원에 앉아 끝도 없이 문제를 푼다.”마치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대치동 학원가’를 연상케 하는 문장들. 실은 10일 국내 출간 예정인 대만 작가 우샤오러(吳曉樂)의 소설집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마르코폴로)에 쓴 작가의 말 일부다. 우 작가는 7년간 과외 선생으로 일한 경험을 이 소설들에 녹여냈다고 한다. 2018년 현지에서 드라마화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대만 최대 방송 시상식인 금종상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작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대사(‘한국 아이들의 적은 학교, 학원 그리고 부모다.’)를 즐겨 인용한다”며 “한국을 타이완으로 바꿔도 얼추 맞아떨어진다”고 했다.최근 대만 소설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며 한국 팬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 작가의 소설처럼 역사·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