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60년 예인인생 두 번 울었죠… 난타 해외 첫공연, 그리고 시력 약화된날”

131797221.1.jpg1985년 어느 날. 사진 속 좁은 분장실엔 ‘스물여덟 살’ 청년이 앉아 있다. 꽉 찬 스케줄로 쉴 새 없이 달리던 시절. 공연이 끝나고 녹초가 된 몸을 의자에 구겨 넣고 쉬는 모습. 배우 송승환(68)은 40년 전 자신의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 서울 종로구 후지시로세이지 북촌스페이스에 걸었다. 당대 최고의 MC이자 라디오 DJ였고, 이후 공연 제작자로도 승승장구한 그가 예인(藝人)으로 산 60년을 돌아보는 전시 ‘나는 배우다, 송승환’(22일까지)를 위해서였다.개막 하루 전인 10일 전시장에서 만난 송 배우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1965년 아역 성우로 데뷔해 1969년 동아연극상에서 역대 최연소로 특별상을 받으며 줄곧 스타였던 인생. 길고 긴 세월이 담긴 3000여 장의 사진 중에 150장을 추려내며, 그는 “20대 때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고 한다.“연극, 영화, 드라마, 쇼프로그램 MC까지 혼자 도저히 못 할 일들이 밀려들었어요. 그땐 제대로 된 매니저 시스템도 없었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