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10명 중 7명 “명품 가격 올라도 구매 의향 있어”

131847228.1.jpg한국 소비자들이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사용 가치’에 투자하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20일 글로벌 명품 브랜드 아시아 유통 전문 기업 블루벨 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73%는 명품 브랜드 상품 가격이 올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브랜드 평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응답도 80%에 달했다.특히 응답자 83%는 여러 번 입거나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럭셔리 제품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76%는 명품을 투자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은 지난해 두 차례 이상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한국 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에르메스는 기존의 ‘연 1회 인상’ 관행을 깨고 가격 인상 폭을 2번으로 늘렸지만,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바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