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미덕으로, 쇼를 진실로 착각하는 사회가 트럼프 낳아”[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131849779.3.jpg‘홈랜드 엘레지’아야드 악타르“어린애의 유치한 쾌감, 아버지는 그걸 다시 배우고 있었다. 트럼프는 우리의 스승이었다.” 2016년 자신의 첫 미국 대통령선거 도전에서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재집권 이후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야드 악타르(55)의 2020년 장편소설 ‘홈랜드 엘레지(Homeland Elegies)’는 트럼프 제2기 시대에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소설은 파키스탄계 2세 극작가 아야드 악타르(작가와 동명)가 아버지와 정치적으로 갈등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때 트럼프 주치의였던 아버지는 “무슬림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겠다”는 트럼프 주장에 “우리는 예외일 것”이라며 귀를 닫는다. 악타르는 읊조린다. “불가능하리만큼 강해지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자신, 부채나 진실, 역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자신… 아버지가 트럼프에게서 본 게 바로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