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래픽노블 혹은 만화책에서 ‘파랑’은 무얼 뜻하는 걸까. 책을 짓고 그린 이는 프랑스 만화가 겸 탐사 보도 기자. 1년 동안 난민 구조선에 승선해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풀어냈다. 수많은 난민이 새로운 삶을 찾아 건너는 길이자, 동시에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의 현장인 ‘지중해’가 배경이다. 푸른 지중해는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등에서 유럽연합(EU) 국가로 이주하려는 난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루트. 한데 2015년 4월 그 바다를 건너려던 난민 구조선 다섯 척이 한꺼번에 난파돼 1200명 이상이 숨졌다. 그해 9월에는 그리스 바닷가에 떠밀려 온 시리아 난민 아이 쿠르디의 사진이 세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책은 이런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하는 구조선 ‘오션 바이킹호’의 일상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션 바이킹호에는 구조대원과 간호사, 의사, 물류 담당자 등이 탑승해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려 힘을 합친다. 바다 위를 떠도는 이 배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난민들을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