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인류 난제 해결할 과학 연구소 방문기

131984209.4.jpg독일 드레스덴의 막스플랑크 분자세포생물학 및 유전학 연구소에서는 최근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소형 인공 장기. 실험용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의 기능과 재생 과정을 연구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연구원들은 이를 이용해 간 조직의 재생 조건을 탐구하고 있다. 막스플랑크협회장인 저자는 “이런 연구를 통해 언젠가 각 장기가 잘 재생되거나 재생되지 못하는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막스플랑크협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1년 동안 세계 연구소 84곳을 직접 방문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100여 개국에서 온 연구자 2만4000여 명이 이끄는 현장의 열정을 생생히 담아낸 덕분에 단순한 연구소 방문기로 느껴지지 않는다. 천문학과 기후 연구, 생물의학, 인공지능 등 폭넓은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르포에 가깝다. 특히 어려운 이론적 설명은 최소화하고,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