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사시대 유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등재를 추진한지 15년 만의 일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명문 암각화(옛 명칭 천전리각석)를 아우른 것으로 전 세계 암각화 중 서른여섯 번째 세계유산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사인이 남긴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국가가 됐다. 이는 지난 20년간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제안하고 실험과정을 거쳐 최선안을 만들어 온 지난한 과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1970년 당시 동국대 박물관 전임연구원이던 문명대 전 교수는 울산 지역의 불교 유적을 조사하던 중 12월24일 천전리 일대에서 다양한 문양과 명문(銘文)이 새겨진 암각화를 발견했다. 이듬해인 1971년 12월25일 동료 학자인 김정배(현 고려대 명예교수)·이융조(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교수와 반구천 일대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