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cm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磨崖佛·자연 암벽에 조각한 불상)입상’의 입불(入佛·불상을 세우는 작업) 여부가 12월 최종 결정된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분석·조사한 마애불 상태와 입불·이운(移運·불상을 옮기는 것)을 위한 본격적인 ‘실대형 모의실험’(실제와 같은 상태·조건에서 진행하는 실험) 계획 등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마애불 입불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2007년 5월 경주 남산 기슭에서 엎어진 채로 발견된 80t 무게의 이 불상은 지형적, 기술적 어려움과 파손 우려 탓에 지금까지 일으켜 세우지 않아 왔다. 학계에서는 약 600년 전인 1430년 발생한 지진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엎어진 불상 얼굴과 바닥 사이는 불과 5cm. 암벽에서 떨어져 추락했는데도 기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