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기다린 입불…80t짜리 경주 마애불, 드디어 바로 설까

131949860.1.jpg“5cm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磨崖佛·자연 암벽에 조각한 불상)입상’의 입불(入佛·불상을 세우는 작업) 여부가 12월 최종 결정된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분석·조사한 마애불 상태와 입불·이운(移運·불상을 옮기는 것)을 위한 본격적인 ‘실대형 모의실험’(실제와 같은 상태·조건에서 진행하는 실험) 계획 등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2월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마애불 입불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2007년 5월 경주 남산 기슭에서 엎어진 채로 발견된 80t 무게의 이 불상은 지형적, 기술적 어려움과 파손 우려 탓에 지금까지 일으켜 세우지 않아 왔다. 학계에서는 약 600년 전인 1430년 발생한 지진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엎어진 불상 얼굴과 바닥 사이는 불과 5cm. 암벽에서 떨어져 추락했는데도 기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