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은 늘었지만, 한국관광은 여전히 ‘불편한 여행’에 머물러 있다. 지도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결제 한번도 쉽지 않다. 번듯한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의 무대조차 해외에 내준현실이다. ‘관광강국’을 말하기 전에 구조부터 되짚어야 할 때다. 뉴스1은 한국관광이 마주한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7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서울 경복궁 앞, 단체관광객 수십 명이 한꺼번에 고궁으로 진입한다. 입장료는 이미 포함돼 있고 한복을 입으면 무료다. 한 명당 체류시간은 짧고 인근 한식당·면세점 방문까지 정해진 코스로 이어진다. 흔히 말하는 ‘덤핑 관광’의 전형이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수량을 늘리는 방식. 한국은 지금 ‘저가·할인 구조’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기대고 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고궁도, 박물관도…“세금 안내는 외국인이 더 싸다” 서울 주요 고궁은 관광객들에게 ‘할인보다 더 강한’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