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순 시인(70)이 시집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 번역본으로 독일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작가로는 첫 수상이다.HKW는 17일(현지시간) 시상식을 열고 올해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 6명 가운데 김 시인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만장일치로 수상자를 선정한 심사위원들은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에 수록된 시들은 죽음이라는 모국어에서 생성된 시들의 번역본”이라며 “이 시들은 기적이다. 저승의 문턱에서 만들어지는 울림을 그대로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했다.현재 한국에 있는 김 시인은 화상으로 연결한 자리에서 “번역자 박술과 울리아나 볼프, 심사위원들, HKW, 출판사 피셔의 대표 포겔과 편집자 마들렌, 그리고 낭독 행사를 기획한 시 문학관의 마티아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국제문학상은 그해 독일어로 번역된 뛰어난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상으로 2009년 시작됐다. 한강 작가 역시 2017년 ‘채식주의자’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