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세움, 판테온, 세베루스 개선문, 공화정 시대 포룸의 신전과 법정…. 이탈리아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고대 로마 유적지들이다. 하지만 유적은 대륙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역사의 진실을 품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바다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고고학 박사학위를 받고 45년 넘게 바다와 연구실을 오간 수중 고고학자인 저자가 각 시대를 풍미한 난파선 12척을 중심으로 3500년 해양사를 집대성한 책이다. 고대 로마의 포도주 무역, 중세의 기독교 신앙 전파, 대항해시대의 식민지 확장, 제2차 세계대전의 전투 등에 이르기까지, 바다 밑에서 발견한 역사의 조각을 인양해 독자 앞에 가져다 놓는다. 로마제국 위정자들이 지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식량 배급이 필수였다. 로마는 북아프리카를 ‘로마의 빵 바구니’로 삼아 식량과 올리브유를 실어날랐다. 이를 보여주는 증거가 바다에서 발견됐다. 플렘미리오 난파선은 로마제국 전성기에 진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