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도, 해녀도 목놓아 외쳤던 ‘독립’…제주의 3대 항일운동

132191954.1.jpg올해로 광복절이 80주년을 맞았다. 일제의 탄압과 수탈에 저항하며 독립을 위해 노력한 민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오늘이다. 일제강점기 동안 항일운동은 한반도 곳곳에서, 머나먼 만주벌판에서도 계속됐다. 최남단 제주라고 다르지 않았다. 제주의 3대 항일운동으로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이 꼽힌다.제주 산사에서 시작된 독립 열망 ‘법정사 항일운동’1918년(무오년) 10월 7일 제주 서귀포 경찰 중문주재소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 불길은 가혹한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제주도민들의 목소리였다.당시 각 마을에 배포한 격문에는 “우리 조선은 일본에 탈취당해 괴로워하고 있다.(중략) 10월 8일 대거 제주향(제주성내)을 습격해 관리를 체포하고 보통 일본인을 추방하라”고 적혀 있었다.법정사 주지 김연일 스님과 강창규, 방동화 등 스님들이 주도한 이 거사는 향후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불리게 된다.법정사 스님들과 불교신자, 지역 농민 등 700여 명은 전선과 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