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음악이 듕귁에 달아’… 세계로 나아가는 박연의 꿈[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32189014.4.jpg“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세종대왕은 중국과 다른 우리말을 한자로 기록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그래서 한글을 창제했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나라 음악이 중국과 달랐던’ 것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는 세계에서 각광받는 K팝의 뿌리가 고대 무속에서 시작된 한국 음악과 춤에 있음을 알렸다. 다음 달 12일부터 한 달 간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2025 영동 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리는 충북 영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 난계 박연이 사랑한 옥계폭포영동을 찾으면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봉우리와 폭포, 정자와 시냇물이 흐르는 정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특히 월류봉과 옥계폭포는 수묵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풍경이다. 영동 한천팔경(寒泉八景)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월류봉 아래로는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이 휘감아 흐르고 있다. 달이 떠오르는 밤에 물에 비친 달빛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른 새벽 초강천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월류봉 주변을 감싸는 모습도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