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평화를 설계하려면, 전쟁의 5대 원인을 제거하라

132194050.4.jpg1775∼1783년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들이 독립하기 위해 벌인 ‘독립전쟁’은 표면적으로 ‘자유’와 ‘해방’을 내세우며 일어났다. 그러나 폭력 및 갈등 연구의 권위자인 이 책의 저자는 “그 이면엔 식민지 엘리트들의 재산과 권력 보전이라는 현실적 이해가 자리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영국 정부로부터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많은 미국인은 전쟁을 원치 않았지만, 대부분 투표권이 없었기에 엘리트의 전쟁 욕구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제대로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했다는 분석이다. 전쟁에 대한 통념을 여러 방면으로 부수는 책이다. 우선 “인간의 본성이 파괴적이기 때문에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통념에 반대한다. 인류는 이미 일어난 전쟁의 참혹함을 잘 알고 있기에, 전쟁과 폭력이 ‘상수’라고 오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강대국조차도 전쟁이 파멸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쟁보단 협상을 선호한다. 하지만 인류가 평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