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깐부. ‘같은 편’, 나아가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의미의 은어(속어)죠. 제아무리 모두 갖춘 인생이라도 건전하게 교감하는 평생의 벗이 없다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좋은 인간관계는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깐부들 사이에 피어나는 ‘같이의 가치’를 소개합니다.‘때문에’ 보다 ‘덕분에’ 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자고들 한다. ‘덕분에’ 삶은 옆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을 지향한다. 1980년대 스타 가수 김범룡과 정수라는 ‘덕분에’ 삶을 공유하는 사이다. 각자 사는 재미를 말할 때 ‘내 옆에 네가 있음에’를 꼭 붙이는 관계다.두 가수는 최정상 인기를 누리며 한국 가요계를 움직인 스타다. 그러나 실패와 아픔의 시간도 길었다. 파란만장, 우여곡절은 이들 인생을 표현하는 수식어다. 유명세 때문에 일반인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수없이 겪었다. 악성 루머로 안 좋은 이미지가 덧씌워지기까지. 이상한 사람들도 무척 꼬였다. 둘 다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