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 식당에 오면 몇 가지 공통점이 보여요. 음식점에서 핵심인 주방으로 땅의 용맥(龍脈)이 흘러 들어와 명당 혈(穴)을 이루고, 주산(터의 배경이 되는 산)이나 안산(터 앞쪽으로 보이는 산)이 둥그런 형태며, 출입문이 대체로 좋은 방위로 나 있어요.” 박정해 한양대 교수(융합산업대학원 동양문화학과)가 서울 경복궁 근처 한 대박 식당에서 필자에게 꺼낸 말이다. 박 교수는 학회지에 발표한 풍수학 관련 논문만 80여 편에 이른다.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언급한 대박 식당의 공통점이 흥미로웠다. 말복을 맞아 보신차 찾은 서울 종로구 이 식당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삼계탕 맛집이다. 40여 년간 한자리에서 영업했으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즐겨 찾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매년 복날이면 식당 길목까지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촬영하려고 언론사에서 찾아오는 ‘포토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