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투어 마친 박근형, 이젠 주연 펑크를 기다리는 배우로

132216395.1.jpg“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뭐든 도전하고 싶습니다.” 2년 동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전국 투어에 나섰던 배우 박근형이 투어가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대역배우 에스터 역을 통해서다. 19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형은 “배우는 수천 가지 역할에 도전하는 습성이 있다. 노년에도 어떤 역할이든 시간이 나면 도전하고 싶다”며 “시간을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에스터 역할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극작가 데이브 핸슨이 쓴 이 작품은 2013년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됐다. 무대 뒤 허름한 분장실에서 연출자를 기다리는 두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벨의 기다림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고 박근형과 김병철이 ‘에스터’역을, 이상윤과 최민호가 ‘벨’ 역을 맡았다.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