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요리학교에 한식 과정 개설, 그것이 진짜 세계화”

132213995.4.jpg“비빔밥 시식 행사 같은 한식·사찰음식 홍보는 노력에 비해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더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해야죠.”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만난 양종집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교수(53·셰프)는 “사찰음식을 포함한 한식은 세계가 지향하는 ‘미래 음식’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며 “하지만 아쉽게도 한식·사찰음식의 세계화 노력은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 뉴욕주에 본교가 있는 CIA는 프랑스 르 코르동 블뢰, 일본 쓰지조리사전문학원과 함께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곳. 아시아 음식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뉴욕 본교 교수진 120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19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개최한 ‘사찰음식 국제학술 심포지움’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양 교수는 “CIA 학사 집중교육 과정에 개별 국가로는 유일하게 일식이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