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직자나 해고자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어둡고 심각하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어떤 슬픈 이야기라도 막상 들여다보면 우스운 구석들이 있죠.” 내달 개봉하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62)은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차기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출연 배우인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박 감독님 작품이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준비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이달 27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해당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는 건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으로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두 번째다.